해외 취업·직장 문화 속 생존기 – 일하는 방식의 충격과 적응
외국에서 직장을 다니면, 단순히 언어가 다른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회의하는 방식, 보고하는 스타일, 휴식과 회식의 문화까지…
하루하루가 작은 문화 충격이었다.
1. 회의 – 길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 미국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회의가 1시간 이상 길어져 당황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선 회의 시간이 길면 “이건 비효율적이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오히려 충분히 토론하는 과정이 중요했다.
흥미로운 건, 회의 내내 직급과 상관없이 모두가 발언권을 가졌다는 점이다.
인턴도 CEO 앞에서 당당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었고,
반대로 그 의견이 채택되기도 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말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2. 보고 문화 – 길이보다 핵심
🇩🇪 독일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상사는 “짧고 명확하게, 최대 1페이지”를 요구했다.
한국에서라면 수십 장의 PPT와 디테일한 자료가 기본인데,
여기선 핵심만 전달하고, 세부 내용은 묻는 사람이 찾아본다.
이 차이는 업무 속도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은 ‘상사를 설득하기 위한 보고’,
독일은 **‘일의 진행을 공유하는 보고’**라는 느낌이었다.
즉, 보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협업을 위한 도구였다.
3. 휴식 – 일과 삶의 경계가 분명하다
🇫🇷 프랑스 직장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점심시간이었다.
1시간 이상은 기본이고,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게 문화였다.
심지어 업무 이야기보다는 주말 여행이나 취미 같은 사적인 대화가 대부분.
한국에서는 점심이 ‘빠르게 먹고 다시 일하는 시간’이라면,
프랑스에서는 **‘하루를 살아가는 중요한 쉼표’**였다.
이 차이는 단순히 식사 시간이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 자체의 차이를 보여줬다.
4. 회식 – 선택과 존중
🇯🇵 일본 회사에서 회식을 경험했을 때,
놀랍게도 참석 여부가 완전히 자유였다.
“참석할 수 있으면 와주세요”라는 말이 진심이었다.
게다가 술을 권하지 않고,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처럼 ‘회식=의무+다음날 숙취’라는 문화와는 달랐다.
오히려 회식이 동료와 친해지는 즐거운 이벤트라는 느낌이었다.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는 문화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5. 내가 터득한 생존 전략
-
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발언
→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의견을 내는 게 중요하다. -
보고는 간결하게
→ 핵심을 먼저 말하고, 추가 자료는 별도로 제공한다. -
휴식은 눈치 보지 않고 즐기기
→ 쉬는 시간이 곧 일의 효율로 연결된다. -
회식은 진짜 즐길 수 있을 때만 참석
→ 의무감보다 선택권을 행사하는 게 존중받는다.
결론 –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
해외 직장 문화는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내가 원하는 일하는 방식과 삶의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세울 수 있었다.
외국 직장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커리어를 쌓는 게 아니라,
일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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